'24시간→10분' 시간 단축…국제학술지에 논문 게재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마약사범들이 제출한 소변이 사람이 아닌 동물 소변인지를 10분 안에 판별할 수 있는 기법이 국내에서 개발돼 관심을 끈다.
8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NDFC) 디엔에이(DNA)·화학분석과 고범준 연구관은 최근 마약 복용 양성 판정을 회피하기 위해 동물 소변을 제출하면 이를 10분 안에 확인할 수 있는 기법을 개발했다. 고 연구관은 연구결과를 논문으로 정리해 국제학술지인 '저널 오브 어낼리티컬 톡시콜로지'(Journal of Analytical Toxicology) 인터넷판 8월호에 게재했다.
새로 개발된 기법으로는 핵자기공명(NMR)과 다변량통계분석(multi-variable statistical analysis)을 이용해 소와 돼지, 말, 개, 고양이 등 7종의 동물 소변은 10분 안에 확인할 수 있다. 마약사범이 제출한 소변의 유기 화합물 구조를 통계분석 등으로 해석해 신속하게 소변의 출처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대검 관계자는 "그동안 실시해 온 소변 제출자의 머리카락 등을 이용한 DNA 검사로는 24시간 이상이 소요됐는데, 새 기법으로는 획기적으로 시간이 단축돼 마약사범 수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y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