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통행량은 하루 3만5천대, 실제 통행량은 하루 7천대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창원시 의창구와 마산회원구를 직접 연결하는 민자도로인 팔용터널 개통량이 초반이지만 예측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시는 지난달 28일 개통 후 지난 1일부터 유료로 전환한 팔용터널 하루 통행량이 7천대가량으로 예측량인 하루 3만5천대의 5분의 1 수준이라고 11일 밝혔다.
개통 첫날인 지난 1일 6천949대가 터널을 이용했다.
이후 하루 6천300대∼7천700대 사이에서 차량이 오갔다.
팔용터널은 8개 건설사가 1천394억원을 들여 수익형 민자사업(BTO·Build-Transfer-Operate)으로 만든 민자도로다.
건설사들이 터널을 창원시에 기부채납하고 준공 후 29년간 통행료를 받아 투자비를 회수하고 이익을 내는 구조다.
하루 3만5천대가량이 이용해야 금융권에서 빌린 자금과 이자, 운영비 등을 지출하고도 수익이 남는다.
개통 초반 통행량이 적지만 예측 통행량에 미치지 못할 때 지자체가 차액분을 보장해주는 '최소운영수입보장'(MRG) 규정이 적용되지 않아 창원시 부담은 없다.
창원시는 내년 터널 양쪽에서 새 창원마산야구장이 문을 열고 39사단 사령부 터에 짓는 6천 가구 규모 아파트단지 입주가 시작되면 이용차량이 늘 것으로 예상했다.
팔용터널은 터널 구간(2.7㎞)과 접속도로를 포함해 길이 3.97㎞다.
팔용산을 관통해 마산회원구 양덕동 양덕교차로와 의창구 팔용동 평산 교차로를 잇는다.
터널 개통으로 양덕동∼팔용동 차량 운행시간이 현재 14∼15분에서 7∼8분으로 줄었다.
이용요금은 소형차 기준 900원, 중형차 1천400원, 대형차 1천8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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