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연륙돌제 철거 후 2020년까지 교량 건설, 갯골 조성 등 추진
(보령=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충남 보령시가 웅천읍 무창포 앞바다 갯벌생태계 복원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
보령시는 7일 시청 상황실에서 김동일 시장과 관계 공무원, 민간단체 및 용역기관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포 닭벼슬 갯벌생태계 복원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하고 생태계 복원을 위한 로드맵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보고회는 무창포 해수욕장과 닭벼슬섬 사이에 형성된 연육돌제로 생물 다양성이 감소하자 갯벌생태계 건강성 회복을 통한 생태관광 및 수산자원 확보를 위해 마련됐다.
시는 올해 무창포 닭벼슬섬 갯벌복원사업 실시계획과 생태계 모니터링을 한 뒤 2019년 연륙돌제를 철거하고 2020년 교량 건설과 갯골(고랑) 조성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 갯벌 퇴적상 개선 및 생물다양성 증대 ▲ 유용수산자원(바지락 등) 생산량 증대 ▲ 갯벌 체험장 등을 통한 직접적인 활용 증가 및 관광자원 활성화 ▲ 갯벌복원에 대한 필요성 공감대 형성 ▲ 복원사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을 기대하고 있다.
갯벌생태계 복원 편익 분석결과 관광소득, 수산물 생산, 갯벌보전가치 등 편익의 현재 가치는 68억3천400만원으로, 비용의 현재 가치 36억2천400만원과 비교해 BC(비용/편익)는 1.89로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28년 서해안 최초로 개장된 무창포 해수욕장은 음력 초하루와 보름 전후 간조 시 석대도까지 1.5㎞에 이르는 바닷길이 S자형으로 갈라진다. 일명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이곳에는 바닷길을 걸으며 해삼, 소라, 낙지 등 해산물을 잡으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하지만 무분별한 남획으로 어족자원이 고갈되는 데다 남쪽에 있는 닭벼슬섬의 경우 1996년 축조된 연육돌제로 인해 해수유통이 차단되면서 주변 해안의 퇴적 현상 등으로 생물 다양성이 감소,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동일 시장은 "무창포 닭벼슬 갯벌생태계의 착실한 복원과 최적의 활용법을 모색해 해양생태계 보전은 물론 안정적인 수산물 생산과 관광산업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min36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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