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트레이 힐만(55) SK 와이번스 감독이 '우천취소'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힐만 감독은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KS) 4차전이 비로 취소되자 "날씨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새로운 경기를 해야 한다면, 우리는 그것에 맞게 준비해야 한다"며 "특히 김태훈 등 의존도가 높은 불펜진에 휴식을 줄 수 있는 부분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KS에서 SK의 가장 큰 약점은 불펜진이다. 김태훈과 앙헬 산체스를 제외하면 믿을만한 불펜 투수가 없다.
김태훈은 7일 열린 KS 3차전에서 1⅔이닝(4피안타 무실점) 공 35개를 던졌다.
힐만 감독은 "김태훈이 어제 많이 던졌다. 당시 경기 흐름을 봤을 때 김태훈이 길게 던져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힐만 감독의 전략은 적중했고, 비 덕에 김태훈은 하루를 벌었다.
7일 메릴 켈리가 선발 등판하고, 제이미 로맥이 타선에 들어가 외국인 선수 출전 제한(3명 보유 2명 출전)에 걸려 마운드에 설 수 없었던 산체스는 8일 가볍게 캐치볼을 했다.
SK는 9일 KS 4차전에서 김태훈과 산체스를 동시에 기용할 수 있다.
힐만 감독은 8일 인터뷰 전에 두산 선발로 예고됐던 이영하를 대비한 라인업을 이미 짰다. 하지만 인터뷰 중에 우천취소 결정이 나왔다.
두산이 KS 4차전 선발을 조쉬 린드블럼으로 교체할 가능성이 크다.
힐만 감독은 "두산이 9일 4차전 선발을 공식 발표하면 코칭스태프, 전력분석팀과 회의를 할 것이다. 두산 선발투수에 따라 라인업을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힐만 감독은 '유연하게' 이번 KS를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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