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소비부진·사드보복 극복…3분기 영업익 15% 증가(종합)

롯데쇼핑, 소비부진·사드보복 극복…3분기 영업익 15% 증가(종합)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임은진 기자 = 롯데쇼핑이 3분기 국내 소비 부진과 중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영향에서 벗어났다.
롯데쇼핑은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어난 4조6천749억원, 영업이익은 15.3% 증가한 1천99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올해 1∼3분기 전체로는 매출은 작년보다 2.0% 증가한 13조4천224억원, 영업이익은 8.4% 늘어난 5천67억원으로 나타났다.
3분기 롯데쇼핑의 양대 축인 롯데백화점과 할인점 롯데마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나며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백화점은 매출이 지난해보다 3.9% 늘어난 7천460억원, 영업이익은 57.4% 급증한 89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해외패션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으며, 생활가전은 6.5%, 남성 스포츠는 4.8% 각각 늘었다.
또 인도네시아, 베트남 지역의 해외 사업도 꾸준히 성장하고 단독 브랜드 도입과 차별화된 상품기획(MD) 등 새로운 콘텐츠 매장 확대도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자평했다.
사드 보복으로 중국 내 매장을 정리한 롯데마트는 매장 매각 작업이 사실상 완료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롯데마트는 3분기 매출이 1조7천70억원, 영업이익은 32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3.7%와 41.6% 증가했다.
중국 매장 매각에 더해 신선, 밀 솔루션, 자체브랜드(PB) 상품 및 직소싱상품의 매출이 많이 증가했으며, 베트남, 인도네시아 해외 점포 매출도 8.4% 늘어났다.
전자제품전문점인 하이마트의 경우 3분기 매출이 5.7% 줄어든 1조1천130억원, 영업이익은 20.0% 감소한 65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또 롯데슈퍼의 경우도 부진점포 폐점과 리뉴얼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 때문에 매출이 3.0% 감소한 5천210억원에 그쳤고 영업손실도 160억원을 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3분기 백화점은 해외패션과 생활가전의 매출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며, 할인점도 베트남 등 해외 점포의 매출 고신장으로 실적이 양호했다"며 "더욱 견고해진 동남아 사업과 MD 경쟁력 개선 등이 앞으로 롯데쇼핑 전체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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