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전자 육성, 스타트업, 5G 테스트베드 등 지원 건의
(포항=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8일 경북 포항 가속기연구소에서 경제인들과 '지역산업 혁신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력'을 주제로 현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했다.
문 대통령은 지역 산업을 대표하는 철강·전자분야와 스타트업 기업인, 소상공인, 청년 등 45명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경제 상황과 활성화 방안에 대한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첫 발제자로 나선 김광재 포스텍 기획처장은 '포스트 철강, 넥스트 50년'을 주제로 "성장한계에 부딪힌 철강산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구조고도화와 함께 이차전지,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인공지능 연구개발특구 등 첨단신소재·바이오산업과 동반성장을 이끌어 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효덕 구미전자정보기술원장은 '포스트 전자, 디지털 4.0'을 주제로 대기업 수도권과 해외 이전으로 어려움을 겪는 구미 경제를 위해 기존 전자, ICT 산업기반을 살린 5G 융합산업, 스마트 의료기기산업, 미래형 자동차 전장부품 등을 새로운 전자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구미를 창업 집적단지로 만들고 산업단지를 스마트화해 혁신성장 특별지구로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과 학생들은 국가적인 스타트업(창업) 육성 지구 조성, 중소기업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5G 테스트베드 구축, 철강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 정책이 시급하다며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경북은 섬유·전자·철강 등 수출 주력산업으로 대한민국 경제발전 주역이었고, 지금도 경북 기간산업은 우리 경제에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다"며 "주력산업에 첨단과학 역량이 결합하면 경북이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경북혁신도시와 국가산업단지를 아우르는 혁신클러스터를 지정하고 프로젝트 지원, 투자유치, 금융·재정 지원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반도에 평화 시대가 열리면 경북은 정부가 추진하는 신북방정책의 거점이 될 수 있다"며 "영일만항은 북쪽으로 북한 고성항·나진항, 극동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항과 자루비노항을 연결하는 북방교류협력 거점이 될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강조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간담회에 앞서 문 대통령에게 남북경제협력시대에 시급한 광역 SOC망 구축, 철강혁신 생태계 육성, 5G 테스트베드 구축, 저출산·고령화 극복을 위한 청년 정착형 '이웃사촌 시범마을', 노인복지와 일자리를 결합한 '경로당 행복 도우미' 등 현안을 보고했다.
또 이들 사업 추진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국비 등 정부 차원 지원을 건의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통령께서 지역 경제인들과 소통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지역 경제 활력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였다"며 "지역 강점을 살린 신성장산업 육성에 정부도 특화한 지원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경북, 4차 산업혁명 중심이 될 것"…경제인과 간담회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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