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고려와 조선을 거쳐 근대에 이르기까지 경북 경주 역사와 함께해 온 경주읍성 일부와 동문인 향일문이 복원됐다.
경주시는 8일 동부동 경주읍성 복원현장에서 경주읍성 성곽 및 동문 정비공사 준공식을 했다.
경주읍성은 고려 8대 현종 3년(1012년)에 흙으로 만들어진 뒤 고려 32대 우왕 4년(1378년)에 돌로 다시 만들어졌다.
읍성은 고려시대에 동경유수관, 조선시대에 경주부아가 안에 있어 지방 행정 중심지 역할을 했다.
이 성은 임진왜란 때 불타고 허물어져 조선 인조 10년(1632)에 재건됐고 영조 21년(1745년)에 남문루 중건과 개축을 통해 온전한 모습을 갖췄다.
성곽 둘레는 약 2.4㎞다. 성에는 동문인 향일문, 서문인 망미문, 남문인 징례문, 북문인 공신문이 있었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와 근현대 도시개발로 인해 옛 모습이 대부분 사라졌다.
이에 경주시는 경주 옛 모습을 갖추고 시가지의 역사문화 거점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2009년 복원 계획을 세운 뒤 2014년부터 동문인 향일문과 동성벽 324m 구간을 복원했다.
내년에는 남은 동성벽 160m 구간을 복원하고 2030년까지 북문인 공신문과 북성벽 616m 구간을 복원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월성이 신라 1천년을 상징하는 유적이라면 읍성은 신라 이후 1천년을 상징하는 유적"이라며 "북성벽과 공신문까지 복원하면 신라와 고려, 조선을 잇는 2천년 역사문화도시 면모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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