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시험문제 유출된 문태고, 문학 시험문제는 '참고서 그대로'

입력 2018-11-08 19:41  

영어 시험문제 유출된 문태고, 문학 시험문제는 '참고서 그대로'
30문항 중 19∼25문항 '복사해서 붙이기'…도교육청 특정 감사에서 적발



(목포=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중간고사 영어 시험문제 유출 사건이 발생한 전남 목포 문태고에서 다수 시험문제를 참고서에서 베끼는 등 내신 관리를 엉터리로 해온 사실이 추가로 적발됐다.
전남도교육청은 지난 5∼7일 문태고에 대한 특별 감사를 통해 특정 과목에서 참고서와 전년도 기출문제를 그대로 출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2학년 문학 시험에서는 1학기 중간고사 25문제, 기말고사 23문제가 참고서에서 그대로 출제됐다.
2학기 중간고사 화법과 작문 시험에서는 19문제를 복사해서 붙였다.
전체 30문항 가운데 최대 83.3%를 참고서에서 베낀 셈이다.
다른 과목에서도 참고서나 기출문제에서 그대로 출제되기도 했지만 한 번에 집중적으로 출제되지는 않았다고 도교육청은 전했다.
이 학교에서는 과목 교사들이 공동으로 출제하는데 자녀와 함께 다니는 교사도 출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태고에 재학 중인 교직원 자녀는 모두 4명으로 해당 교사들은 자녀가 속한 학년의 수업과 평가 업무에서 배제되기는 했다.
교원 자녀가 특정 시기, 특정 과목에서 시험 성적이 갑자기 향상됐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했지만 2017∼2018학년도 내신, 모의고사 시험 성적 추이 분석 결과 의심할만한 점은 없는 것으로 도교육청은 결론 내렸다.
도교육청은 시험문제를 베낀 교사들에 대해서는 법인에 징계를 요구하기로 했다.
그러나 자체 규정은 50% 미만을 그대로 출제하면 주의, 그 이상이면 경고 또는 경징계하도록 해 솜방망이 징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김용찬 전남도교육청 감사관은 "시험문제 유출 사건과 관련해서는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며 추가로 유출된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달 5일 치러진 2학년 중간고사 영어 시험문제가 일부 학생들에게 사전에 유출돼 재시험, 경찰 수사, 교육청 감사 등 파문이 이어졌다.
sangwon7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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