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11∼13일 개방·다원주의·민주주의 논의 파리평화포럼 개최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주최하는 파리평화포럼에 불참하겠다고 통보했다.
당초 트럼프는 민주주의와 개방, 다원주의 등을 논의하는 이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프랑스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포럼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최종입장을 미국 정부로부터 통보받았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는 마크롱 대통령과 오는 10일 파리에서 양자 정상회담을 하고서 이튿날에는 개선문과 샹젤리제 거리에서 열리는 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에 영국·독일·러시아 등 주요국 정상들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기념식에 초대된 정상들은 행사 후 대부분 자리를 옮겨 파리 시내에서 마크롱이 주최하는 파리평화포럼(Paris Peace Forum)에 참석해 민주주의와 다원주의, 개방경제, 관용 등을 화두로 세계의 평화에 대해 대화할 예정이다.
그러나 트럼프는 이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
파리평화포럼의 쥐스탱 배스 조직위원장은 트럼프의 포럼 불참 통보에 대해 AFP통신에 "세계가 함께 모여 우리 자신을 보호할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 다원주의의 중요성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참석하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가 될 것은 없다"며 비판했다.
트럼프는 개방과 다원주의, 관용, 민주주의, 지구환경 등을 논의하는 이 포럼이 현 미국 정부의 대체적인 노선과 맞지 않는다고 보고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주최 측은 포럼에 "이번 포럼의 목적은 국제사회에 국가, 비정부기구(NGO), 비영리재단, 기업, 지식인 등 개방적이고 다원적인, 그리고 규칙(룰)을 준수하는 세계가 필요하고 믿는 다양한 행위자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포럼은 13일까지 이어진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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