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정가 43∼70억 브라운 '피자마 게임' 주목…워홀 '자화상'도 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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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서울옥션이 25일 홍콩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제27회 홍콩경매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경매에는 가장 주목받는 동시대 회화작가 중 한 사람인 세실리 브라운(59), 미국 팝아트 선구자 앤디 워홀(1928∼1987) 등 유명 작가 작품이 대거 나왔다.
출품작 54점의 전체 추정가는 270억 원이다.
영국 출신인 브라운 '피자마 게임'은 붉은색과 분홍색 물감이 뒤섞인 추상적 풍경 속에서 유동적인 인물들 형상을 드러내 보이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2007년 뉴욕 크리스티에서 약 160만 달러에 거래돼 당시 작가 최고가를 기록했다. 11년 만에 다시 시장에 나온 작품 추정가는 43∼70억 원(400만∼600만 달러)이다.
워홀 '자화상'은 작고 한 해 전 작업으로, 추정가는 23∼26억 원(200만∼320만 달러). 검게 칠한 캔버스 배경과 형광으로 표현한 작가의 무표정한 얼굴이 강하게 대비된다.
최근 국내 경매사 거래 조각 중 최고가(서울옥션 제26회 홍콩경매·95억 원)를 쓴 미국 작가 루이스 부르주아(1911∼2010) 다른 조각 2점도 나왔다.
1991년 제작된 '클리비지'는 여성 신체 일부를 파편화해 조합한 작품으로, 추정가는 22억∼36억 원으로 제시됐다. 모성을 표현한 '좋은 어머니'는 추정가 6억∼8억5천만 원에 경매에 오른다.
이밖에 독일 유명 설치미술가인 안젤름 키퍼 '오리온', 최근 서울에서도 전시를 연 미국 회화작가 알렉스 카츠 '해변을 걸으며' 등이 새 주인을 찾는다.
이번 경매에서는 권옥연, 남관, 이응노, 이성자 등 파리에서 활동한 한국 근대 작가를 집중 조명한다.
중국 근대작가 중 이름을 날린 장다첸(張大千·1899~1983) '유학운송' 한 점도 2억2천만∼4억3천만 원에 출품됐다.
출품작들은 9∼18일 종로구 평창동 서울옥션 전시장에서 감상한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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