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신동익 주오스트리아대사관 겸 주 빈대표부 대사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 준비위원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외교부는 8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중인 제51차 CTBTO 준비위 총회에서 184개 서명국 간 컨센서스(합의)로 신 대사가 2019년 준비위 의장으로 선출됐다고 9일 밝혔다.
CTBTO 준비위는 당초 CTBT(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담당기구의 정식 출범을 준비하려 창설됐으나, CTBT의 조기 발효가 어려운 상황에서 사실상 의사 결정 기구로 기능해오고 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CTBT는 대기권, 외기권, 수중 및 지하에서의 핵실험을 포괄적으로 금지하기 위한 군축·비확산 분야 핵심 조약으로, 발효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현재까지 미발효 상태다.
신 의장은 임기(2019년 1월1일∼12월31일) 동안 CTBTO 임시기술 사무국과 협력해 준비위 총회 주재, CTBTO의 효과적인 핵실험 탐지·검증 체제 구축 지원, CTBT에 대한 인식제고 및 발효촉진 등 활동을 하게 된다.
신 의장은 아울러 CTBTO의 예산, 행정, 기술적 문제 전반에 대한 조정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신 의장에 앞서 1999년 당시 반기문 주 빈 대사가 CTBTO 준비위 의장을 수임한 바 있다.
외교부는 "신 대사가 의장에 선출됨으로써 우리나라는 1999년 이후 20년 만에 의장직을 다시 수임했다"며 "북핵 문제의 직접적 당사국으로서 CTBTO 의사결정 과정 주재를 통해 국제 핵 비확산 체제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과거 6번의 북한 핵실험 시 이를 신속하게 탐지해 국제적 신뢰를 받아온 CTBTO와 함께 핵실험 없는 세상을 구현하기 위한 CTBT의 보편화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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