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완 PD "시청자가 비판하고 싶은 부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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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다수의 시청자가 비판하고 싶은 지점을 살리려고 노력합니다. 전문 비평 프로그램이 아니라 시청자 비평 프로그램이니까요."
MBC TV 시청자 프로그램 '탐나는 TV'의 MC 손정은 아나운서와 김신완 책임프로듀서를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프로그램 녹화장에서 만났다.
'탐나는 TV'는 뻔하고 지루한, 자사 홍보에 지나지 않았던 기존 옴부즈맨 프로그램의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방송 비평 프로그램이 되겠다는 포부로 지난 9월 출발했다.
지금까지 '진짜사나이300', '나혼자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등 화제의 프로그램을 다뤘다.
10일 8회를 맞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 김신완 PD는 "그 전 25년 동안은 비평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암묵적으로 있었다"며 "우리의 목표는 그 가이드라인 없이 할 수 있는 모든 이야기를 가감 없이 하고 패널이 하는 이야기를 최대한 반영해서 잘 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PD는 "오랫동안 MBC가 갖고 있었던 문제를 드러내 주는 프로그램을 가장 먼저 비평했었다"며 "호평이 있든 비판이 있든 거르지 않고 한다는 원칙이 있다"고 덧붙였다.
손 아나운서도 "제작진이 직접 나와서 패널 의견을 수용하거나 반론을 내놓는 부분이 '탐나는 TV'의 핵심이고 가장 빛나는 부분"이라며 "비평을 받는 제작진들도 '많이 얻어간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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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파업 이후 오랫동안 뉴스 진행을 하지 못했던 손정은 아나운서는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 동안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았다. 이후 개편으로 '탐나는 TV'로 옮겨왔다.
"'뉴스데스크' 떠나오면서 아쉽긴 했지만 '탐나는 TV'에서 새로운 것에 대해 배우는 희열 때문에 그런 아쉬움이 모두 사라졌어요. 뉴스와 '탐나는 TV'는 전혀 달라요. 뉴스는 시스템이 안정돼있어요. '뉴스데스크'는 특히 더 그렇죠. '탐나는 TV'는 MC가 패널들을 이끌어가거나 그들의 말을 자르기도 해야 해서 두 귀가 항상 열려있어야 하고 패널들이 이야기할 때 끊임없이 생각해야 하죠. 그런 부분에 훈련이 돼 있진 않았거든요. 입사 후 12년 중에서 6년 방송했는데 이런 프로그램은 처음이에요. 밑바닥부터 다시 해야겠구나 싶었죠."(손 아나운서)
"손 아나운서가 가진 아나운서로서의 대표성이 '탐나는 TV'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죠. 자사 프로그램을 비판하거나 소개할 때 손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통해서 한다는 것이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김 PD)
이날 녹화는 공교롭게도 '뉴스데스크'에 대한 비평으로 진행됐다.
최근 저조한 시청률 등 MBC 보도 프로그램이 해결해야 할 문제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는 제작진이 느낄 부담을 생각했는지 두 사람은 말을 아꼈다.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 시스템이 더 안정되면 더 많은 시청자의 신뢰를 얻게 되지 않을까요?"(손 아나운서)
"기존에 뉴스데스크를 시청했던 분도 있고 새로운 것을 원하는 시청자들도 있는데, 시간이 걸리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을 두고 잘 해나가야 할 것 같아요."(김 PD)
손 아나운서는 "프로그램을 오래 진행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 MBC 프로그램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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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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