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미디어컴퍼니…모두가 창의적 사업가될 수 있다"

입력 2018-11-09 16:09  

"우리는 모두 미디어컴퍼니…모두가 창의적 사업가될 수 있다"
랜디 저커버그, '벤처창업페스티벌 2018' 글로벌 스타트업 서밋서 연설




(부산=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여러분들은 모두 미디어 컴퍼니(콘텐츠 생산자)입니다. 모두가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모험적인 사업가(entrepreneur)라는 것을 스스로 깨달았으면 합니다."
랜디 저커버그는 9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된 '벤처창업페스티벌 2018' 글로벌 스타트업 서밋에서 진행된 '미래 소비자들'이라는 기조강연 및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창업자로 유명한 마크 저커버그의 누나로, 미디어 프로덕션 및 마케팅 기업인 '저커버그 미디어'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다.
저커버그는 "다른 마케팅 회사에서 일하다가 디지털 마케터가 필요하다는 동생의 전화를 받고 페이스북에 합류했다"며 "사업가들의 열정을 봤고, 12명으로 시작한 기업은 현재 전 세계에 3만명의 직원이 일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돌이켰다.
그는 "모두가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 페이스북에서 해커톤을 시작했다"며 "내가 두 번째 해커톤 때 내놓은 '페이스북 라이브'는 처음에는 우리 부모님만 봤는데 이후 연예인들, 정치인들, 오바마 대통령까지 등장하는 매체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저커버그는 "스스로를 사업가라기보다 사업가들을 돕는 마케터라고 생각했는데 '페이스북 라이브'를 계기로 생각이 바뀌었다"며 "우리 모두는 미래에 성공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를 지니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업가"라고 강조했다.
저커버그는 남성 중심적인 개발자와 사업가 사회에서 여성으로서 겪은 고충도 털어놨다.
그는 "그 사회에서 유일한 여자인 게 싫었고, 여성들에게 내가 해줄 가장 좋은 조언은 남자 이름을 가지라는 것"이라며 "여자들은 가면증후군(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없으며 자신의 성공을 운이라 생각하는 증후군)과 싸워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들 스스로가 자격이 있다고 믿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은 "사실상 없다"고 강조하며 "내가 지금 자랑스러워하는 것들은 밸런스를 지킬 때보다 한쪽에 집중할 때 성취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저커버그는 창업가들이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데 더해 어떻게 스스로에 대한 리더십을 발휘해 온라인에서 브랜드가 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모두가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고, 독창적인 것을 가치 있게 여겨야 한다"며 "또 가끔은 전자기기를 내려놓고 주변과 삶을 돌아보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타트업들에 "위기는 언제든 올 수 있고, 실패로부터 배울 수 있으니 두려워하지 말라"며 "언젠가 여기있는 누군가가 나를 고용해줬으면 한다"고 용기를 북돋웠다.
자신의 가장 큰 꿈이었던 브로드웨이 공연을 결국 해냈다는 이야기로 연설을 마무리한 저커버그는 가사를 개사한 인어공주 OST를 부르며 무대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저커버그와 함께 '글로벌 스타트업 서밋'에서 연설한 인데버VR(EndeavorVR)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에이미 펙은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상현실(VR) 과 증강현실(AR) 분야 스타트업들에 "협력관계를 구축하라"고 조언했다.
인데버VR은 VRㆍAR 분야에서 전략 수립을 돕고 컨설팅해주는 글로벌 회사다.
펙은 "VR과 AR에 집중하고 있지만,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다른 모든 기술을 연구한다"며 "이번 강연에서는 VR과 AR, 그리고 XR(확장현실)이 어떻게 우리 모두의 삶의 일부가 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후배 스타트업들에 "정말 사랑하고 좋아하는 것을 해야 하고, 좋은 기술을 어떻게 시장으로 갖고 올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특히 고객의 말을 잘 듣고 그들을 위한 제품을 만든다고 생각하면서 제품을 잘 모르는 사람도 가치 있게 쓸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리아 이노베이션 센터와도 함께 작업했다는 펙은 "자이언트스텝, UVR 등 여러 한국 VR·AR 기업들과 작업해 봤는데 실력이 대단하다"며 "한국 스타트업들은 한국이나 미국만 보지 말고 글로벌하게 있는 기회들을 잘 살펴보고 진출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기술이 있든 이제는 개별 기업이 혼자 살아남기보다 모든 기업이 힘을 합쳐 시장을 키워나가야 한다"며 "머신러닝, 블록체인 등 모든 기술이 통합돼 활용된다면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생길 테니 다양한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amj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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