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군, 비무장지대 반군 22명 사살…완충지대서 최악충돌"

입력 2018-11-09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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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군, 비무장지대 반군 22명 사살…완충지대서 최악충돌"
내전 감시단체 보고…"시리아군 휴전 위반 의도 불분명"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 북서부 비무장지대에서 시리아군이 반군을 공격, 반군 2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9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밤새 시리아군이 하마주(州) 외곽의 반군 조직 '자이시 알이자'를 공격해 반군 조직원 22명을 제거했다고 보고했다.
반군 부상자도 수십명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군의 사상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시리아군 공격이 벌어진 곳은 최근 러시아와 터키가 '비무장지대'로 합의한 완충구간 내부다.
시리아군이 비무장지대 내 반군 조직을 공격한 의도가 무엇인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정권으로부터 러시아·터키 합의를 존중하지 않겠다는 공개적인 위협은 없었기에 전면적인 군사작전의 신호는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올해 9월 러시아 소치에서 담판을 벌여 북서부 이들립주(州) 등 반군 지역과 정부군 경계에 폭 15∼20㎞로 비무장지대를 설치키로 합의했다.
비무장지대 합의 후 시리아군과 반군 사이 몇 차례 충돌이 있었지만, 이날처럼 큰 사상자가 발생한 적은 없었다.
시리아인권관측소의 라미 압델 라만 대표는 "비무장지대 합의 발표 이후 최악 인명피해가 났다"고 AFP통신에 말했다.
이날 시리아군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자이시 알이자 조직은 하마의 라타미나 구역 일대에서 활동하며, 한때 미국의 지원을 받았다.
이들은 비무장지대 합의 이전 결성된 친(親)터키 반군 연합체에는 합류하지 않았지만, 러시아·터키 간 합의 이행에는 동참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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