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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두산 베어스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31)이 눈부신 역투를 펼쳐 한국시리즈 1차전 부진을 씻었다.
린드블럼은 9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114구 3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버텼다.
앞서 린드블럼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홈런 두 방을 내주며 6⅓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설욕을 다짐하며 나흘만 쉬고 마운드에 다시 선 린드블럼은 8회초 터진 정수빈의 역전 2점 홈런 덕분에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다.
1회 출발은 깔끔했다.
가을야구에서 '짐승' 같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김강민, 1차전 홈런을 내줬던 한동민, 최정을 3연속 삼진 아웃 처리했다.
던진 공은 고작 11개였다.
2회에는 2사 후 이재원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김동엽을 3루수 허경민의 호수비 덕분에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3회가 승부처였다.
린드블럼은 선두타자인 8번 김성현에게 볼넷을 내주며 화를 자초했고, 박승욱을 희생번트로 잡아내며 등 뒤에 주자를 보냈다.
그리고 1사 2루에서 김강민에게 바깥쪽 커브를 던졌다가 1루와 2루 사이를 느리게 빠져나가는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선취점을 내준 린드블럼은 한동민에게 볼넷, 최정에게 몸에 맞는 공을 연달아 허용해 만루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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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이면 와르르 무너질 위기에서 린드블럼은 제이미 로맥과 박정권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특히 볼 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로맥에게 던진 3구 커브가 결정적이었다.
로맥은 한복판 커브를 예상하지 못한 듯 그대로 지켜봤고, 유리한 볼 카운트를 잡은 린드블럼은 6구째에 바깥쪽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그리고 1차전에서 홈런을 내줬던 박정권은 떨어지는 변화구로 잡아냈다.
린드블럼은 4회말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이후 7회까지 12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마운드를 지켰다.
두산은 8회초 1사 1루에서 정수빈이 역전 투런포를 때려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패전투수가 될 뻔했던 린드블럼은 순식간에 180도로 바뀐 상황에서 8회말 함덕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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