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멜버른 도심 흉기난동범은 작년 체포된 테러범의 형제

입력 2018-11-1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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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멜버른 도심 흉기난동범은 작년 체포된 테러범의 형제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호주 멜버른 도심 거리에서 9일(현지시간) 흉기를 휘둘러 행인 1명을 살해하고 2명을 다치게 한 소말리아 출신 범인(31)은 지난해 테러 혐의로 체포된 이의 형제라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호주 빅토리아주 경찰국장 그레이엄 애슈턴은 채널7에 "범인은 테러 관련 사안으로 우리와 대테러 관련 연방기관들에 알려진 인물(요주의 인물)이 틀림없다"며 "작년에 우리가 테러 기도 혐의로 체포했던 자의 형제"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작년에 체포된 자는 현재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고 애슈턴 국장은 설명했다.



용의자는 9일 오후 4시 20분께 멜버른 시내 버크가에서 행인 3명을 흉기로 찌르는 행각을 벌였다. 이로 인해 1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범행 후 경찰과 대치하던 용의자는 경찰이 쏜 총에 맞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은 용의자가 흉기를 휘두르기에 앞서 자신이 몰고 온 바비큐용 가스용기 여러 통을 실은 픽업트럭에 불을 붙이려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 공격'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사건 발생 몇 시간 후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선전 매체 아마크 통신을 통해 "멜버른 작전의 가해자는 IS 전사"라며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교전 중인) 연합국을 겨냥한 작전을 수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버크가는 멜버른에서 가장 유명한 쇼핑 장소이자 관광지로, 사건 발생 시각인 금요일 오후 쇼핑과 식사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한창 붐비고 있었다.


jungw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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