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지역 노동계 만나 사업 참여 설득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임금을 절반으로 줄이는 대신 일자리를 늘리자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핵심 파트너인 현대차와 직접 협상에 나섰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인 현대 완성차공장의 광주 유치는 현재 노동계와 현대차의 이견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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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12일 서울 현대차 본사에서 정진행 사장과 면담한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지역 노동계와 마련한 투자협약서(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그동안 현대차와의 협상은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이 해왔으며, 이 시장이 직접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이 시장은 이어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를 만나 정치권 협조와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다.
15일 국회 예산심의가 끝나는 만큼 그 이전에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이 시장이 직접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시장은 전날에는 지역 노동계를 잇달아 만나 사업 참여를 호소했다.
전날 오전에는 사업에 반대하는 정형택 민주노총 광주본부장을 예정 없이 만나러 갔고, 오후에는 협상 파트너인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본부 의장과 만나 평균초임 등 협상에서 이견이 있는 부분을 논의했다.
시는 한국노총 등 지역 노동계와 수차례 회의를 통해 투자협약서(안)를 만들어 지난 8일 현대차와 협상을 했지만 2∼3가지 쟁점에서 상당한 견해차를 보여 투자 협상을 끌어내지 못했다.
시는 내년도 예산에 사업비를 반영하기 위해 오는 15일 국회 예산심의까지 협상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치권이 초당적으로 지원을 약속함에 따라 사업 성공 가능성이 커졌지만 성공시키지 못할 경우 광주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시장님이 직접 나선 만큼 협상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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