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 SK 박종훈, KS 5차전 5이닝 1실점

입력 2018-11-10 15:47  

'아슬아슬' SK 박종훈, KS 5차전 5이닝 1실점



(인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SK 와이번스의 잠수함 투수 박종훈(27)이 숱한 위기를 맞았으나 최소 실점으로 버텼다.
박종훈은 1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안타 6개, 볼넷 2개를 내줬으나 실점은 솔로포로 내준 1점뿐이었다.
박종훈은 0-1로 뒤진 6회초 마운드를 앙헬 산체스에게 넘기고 교체돼 포스트시즌 세 번째 등판에서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박종훈은 지난달 30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4⅓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는 4⅓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박종훈은 양 팀이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맞선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처음으로 5회까지 책임지며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해냈다.
박종훈은 거의 매회 선두타자를 내보내며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지만 변화무쌍한 구질로 고비를 헤쳐나갔다.
박종훈은 1회초 두산의 톱타자 허경민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줬으나 계속된 1사 1루에서 최주환을 2루수 방면 병살타로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2회초에도 선두타자 양의지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곧바로 박건우를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아내고 위기를 탈출했다.
하지만 큰 것 한 방은 피하지 못했다.
박종훈은 3회초 1사에서 정진호에게 좌월 솔로포로 선제 실점했다. 정진호는 1스트라이크에서 박종훈의 2구째 체인지업을 가볍게 밀어쳐 왼쪽 담장을 살짝 넘겼다.
4회초가 최대 위기였다.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볼넷을 내준 박종훈은 보내기 번트와 폭투로 계속된 2사 3루에서 오재원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오재원은 풀카운트에서 박종훈의 동작이 보크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까지 나와 어필했지만, 최수원 주심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박종훈은 흔들린 기색이 역력했다. 오재원에게 볼넷 내준 뒤 류지혁은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만루에서 타석에는 앞선 솔로포를 홈런을 친 정진호가 들어섰다.
정진호는 박종훈의 2구째를 정확하게 공략했으나 잘 맞은 타구는 중견수 정면으로 향했다.
박종훈은 5회초에도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고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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