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독자팀 = 11일은 빼빼로데이로만 흔히 알려졌지만 알고 보면 다양한 '∼의 날'로 명명돼 있다.
숫자 '1'이 4번 겹치는 11월11일이 기억하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숫자 '1'이 길쭉한 대상을 상징하기도 해 다른 날보다 유독 기념일이 몰렸다.
11월11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날은 뭐니 뭐니 해도 빼빼로데이다. 빼빼로는 롯데제과가 판매하는 초콜릿을 입힌 긴 막대 모양의 과자로, 이날 친구나 가족·연인에게 숫자 '1'과 닮은 빼빼로를 주고받는 것이 연례행사로 굳어진 지 오래다.
빼빼로데이 마케팅이 제조사인 롯데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자 경쟁사인 해태제과도 이날을 '스틱데이'라고 명명하고 막대 과자 포키와 프리츠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전통식품 중에 길쭉한 모양을 한 가래떡도 주인공을 자처하고 나섰다. 농촌진흥청은 농업인의 날이기도 한 이날을 '가래떡 데이'로 정하고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가래떡 홍보 에 열심이다.
숫자 '1'의 형태와 연관 지어 이날은 젓가락의 날, 보행자의 날(사람의 다리), 철도청의 레일 데이, 서점의 날(숫자 '1'이 4번 겹친 듯한 형태의 한자 '冊(책)' 자)이기도 하다.
또한 난임가족의 날, 지체장애인의 날, 대한안과학회가 정한 눈의 날, 가곡의 날이기도 하다. 숫자 '1'과의 특별한 연관성보다는 기억하기 쉽다는 이유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에는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유엔 참전용사를 추모하면서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1분간 묵념하는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 행사가 매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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