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정도에 따라 득점왕 판도 변수…제리치가 2골 차 추격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축구 경남FC의 외국인 골잡이 말컹(24)이 경기 중 다쳐 득점왕과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석권에 악재가 생겼다.
말컹은 10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1(1부리그) 36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막판 크로스 때 헤딩을 시도한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선수들과 엉켜 넘어졌다.
말컹은 통증을 호소했고, 곧바로 그라운드 밖으로 실려 나와 정밀 검진을 위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말컹은 골반의 치골 부분 통증을 호소했다. 또 착지 과정에서 짚은 손도 통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관계자는 "치골 쪽 부상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부상 부위와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에서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 말컹은 설명이 필요 없는 K리그 최고의 특급 골잡이다.
말컹은 26골을 넣어 득점 부분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2부리그 득점왕에 이어 1, 2부 통합 득점왕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부상이 심해 남은 2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면 득점왕과 정규리그 MVP 석권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말컹의 득점왕 경쟁자인 제리치(강원)가 이날 인천전에서 오랜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24골을 기록해 두 골 차로 추격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말컹은 경남의 구단 추천 정규리그 MVP 후보로 낙점을 받았다.
정규리그 우승팀인 전북 현대의 수비수 이용과 MVP를 놓고 경합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남은 2경기에 뛰지 못한다면 득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말컹이 부상을 훌훌 털어내고 26일 수원과 37라운드, 이어 12월 2일 전북과 최종전에도 출격할지 주목된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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