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미국과 일본, 호주가 아시아 지역 인프라 사업을 공동으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1일 전했다.
이는 동남아를 중심으로 증가하는 인프라 수요를 뒷받침함으로써 이들 지역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에 맞서 미국 등 3개국의 입지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 해외민간투자공사, 일본 국제협력은행(JBIC), 호주 외무부 및 수출금융보험공사가 오는 12일 업무협력을 위한 각서를 교환할 예정이다.
이들 정부계 금융기관들은 앞으로 아시아 지역의 액화천연가스(LNG) 기지 등 에너지 관련 시설, 해저케이블 등 통신 시설, 자원 개발 등의 안건에 대해 공동으로 융자나 지급보증 등을 해 줄 방침이다.
지난 8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국과 일본, 호주 각료급 전략대화에서도 3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질 높은 인프라 정비를 추진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
앞서 요미우리신문은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인프라 정비를 위해 최대 600억달러(약 67조7천400억원)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런 계획들은 오는 17일부터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공식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중국 주도의 거대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에 대항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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