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위험"…고흥만 비행시험장 저지위, 총리에 계획취소 탄원

입력 2018-11-11 11:24  

"사고위험"…고흥만 비행시험장 저지위, 총리에 계획취소 탄원

(고흥=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고흥만 국가비행시험장 저지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1일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탄원서를 보내 "고흥만과 득량만에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 계획을 취소해 달라"고 호소했다.


대책위는 탄원서에서 "안정성이 검증 안 된 비행기를 주민들 머리 위로 날려 시험한다면 사고위험과 소음 피해를 어찌 감당하겠는가"라며 "박근혜 정부 시절 절차나 주민 동의 없이 졸속으로 결정한 정부·지자체 협력 국책사업을 재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비행장 시험시설은 비행기 생산 및 연구시설 인근에 건설하는 것이 타당한데도 정치적 농간 때문에 외딴 고흥군에 선정된 것"이라며 "고흥만과 득량만의 청정 농어업지역 가치도 판단하지 않았다"고 했다.
대책위는 또 "비행시험장의 비행기는 인근을 선회해 필연적으로 사고위험과 소음 피해를 일으키는 환경 피해시설"이라며 "비행시험장을 추진하려면 최대한 피해대책을 수립하고 보상 및 희생 대상을 제시해 유치 대상자를 공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흥군은 사업비 564억원으로 고흥만 간척지 항공센터 일대 124만3천㎡에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을 구축하는 사업을 2015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2021년까지 비행시험통제센터 등 항행 안전시설과 1.2km 규모의 활주로가 들어설 예정이나 시민단체와 주민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다.
minu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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