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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미국 포드 자동차가 다른 나라의 자동차 회사와 자율주행차를 공동 개발할 가능성을 열었다고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드와 손잡을 외국 기업으로는 독일 폴크스바겐(VW)이 거론된다.
포드 자율주행차 부문 최고경영자(CEO)인 셰리프 마락비는 이날 FT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지역과 공동으로 작업하는 것이 매우 타당하다"며 "서로를 보완해줄 수 있는 사람과 공동 투자하는 것은 완벽하게 타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락비 CEO는 "자율주행차 개발과 사업은 한 지역에서만 수십억 달러가 들어간다"며 "그래서 이 돈을 여러 지역에 걸쳐 효율적으로 사용하려 한다면 위험과 보상이라는 측면에서 함께 참여하는 것이 전적으로 맞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율주행차) 기술뿐만 아니라 사업에도 공동 투자하고 시장에 가서, 그 수익을 나누는 기회를 갖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포드와 자율주행차를 공동 개발할 파트너로는 폴크스바겐이 유력해 보이지만, 마락비 CEO는 폴크스바겐과의 구체적인 협상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지난달 밥 섕크스 포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투자자들에게 두 회사가 "전 세계에서 서로를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에 관해 매우 광범위한 대화를 하고 있다"며 이 같은 추측에 힘을 실었다.
최근에는 헤르베르트 디스 폴크스바겐 CEO가 자사 전기차 플랫폼을 포드와 공유하고, 양사가 미국 내 자동차 생산과 관련해 협력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포드와 폴크스바겐이 자율주행차와 전기차의 공동개발을 타진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포드는 현재 미국 마이애미와 워싱턴DC에서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시험 중이며, 내년에는 세 번째 도시를 발표할 예정이다. 마락비 CEO는 "수만 대의 자율주행차를 늦지 않게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차 개발에는 막대한 투자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세계적 기업들이 짝을 지어 협업하는 것이 대세라고 FT는 전했다.
FT에 따르면 BMW와 피아트는 인텔과 함께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섰고, 혼다와 소프트뱅크는 GM의 자율주행차 '크루즈' 개발에 많은 돈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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