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는 삼성 잡고 중위권 도약 기틀 마련
최하위 오리온, 전자랜드에 또 패배…10연패 수렁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농구 1위 울산 현대모비스가 원주 DB를 대파하고 자존심을 회복했다.
현대모비스는 1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DB와 홈 경기에서 109-83으로 대승을 거뒀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전주 KCC와 서울 삼성에 덜미를 잡혀 2연패를 당했다.
그 사이 2위 안양 KGC와 창원 LG는 연승을 달리며 현대모비스를 반 경기 차까지 추격했다.
시즌 초반 '절대 1강'으로 꼽히며 2위 그룹을 멀찌감치 따돌렸던 현대모비스는 자존심이 상할 만한 상황이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저스틴 틸먼의 부상 이탈로 외국인 선수 자원이 1명으로 줄어든 DB에 제대로 화풀이했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에서 라건아와 이종현, 함지훈이 골 밑을 완전히 장악하며 DB를 압박했다.
세 선수는 1쿼터에만 리바운드 11개를 잡았다. 이는 DB의 1쿼터 전체 팀 리바운드보다 1개 더 많았다.
점수 차는 외국인 선수 2명이 나서는 2쿼터에 크게 벌어졌다.
현대모비스 라건아와 셰넌 쇼터는 2쿼터에만 25득점을 합작하며 DB의 수비라인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DB는 2쿼터에 올린 16점 중 10점을 마커스 포스터가 기록하는 등 한 선수에 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았다.
전반을 56-33, 23점 차로 앞선 울산 모비스는 3쿼터에 점수 차를 더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마무리했다.
현대모비스의 대들보 라건아는 35점 1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대승을 이끌었고, 양동근과 함지훈이 각각 10득점씩 올렸다.
서울에서는 전주 KCC가 서울 삼성에 94-75로 승리했다.
KCC는 1쿼터에 외국인 선수 브랜든 브라운과 송교창이 18득점을 합작하며 27-13으로 앞서 나갔고, 2쿼터엔 높이의 우위를 보이며 점수 차를 20점 차 이상으로 벌렸다.
3쿼터엔 상대 팀 이관희에게 12점을 내주는 등 수비가 뚫리면서 한때 8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KCC는 4쿼터에만 3점 슛 2개를 포함해 8득점을 올린 김민구의 활약을 앞세워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KCC 브라운은 28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고 송교창이 16점, 이정현이 12점으로 뒤를 받쳤다.
인천에서는 인천 전자랜드가 외국인 선수 머피 할로웨이를 앞세워 고양 오리온을 98-84로 대파했다.
할로웨이는 지난달 18일 전주KCC와 경기에서 발등 부상으로 이탈한 뒤 4주 만에 복귀했다. 그는 복귀전에서 21점 18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만점 활약'을 펼치며 대승을 이끌었다.
전자랜드 정영삼은 3점 슛 4개를 던져 모두 성공하는 등 정확한 슈팅 능력을 보여줬다.
고양 오리온은 10연패 수렁에 빠졌다. 지난달 18일 서울 SK전 이후 약 3주 동안 승리를 쌓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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