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지도부 "법무장관 대행 '러시아스캔들' 특검지휘 손떼야"

입력 2018-11-12 00:57  

美민주 지도부 "법무장관 대행 '러시아스캔들' 특검지휘 손떼야"
"수사 반대자가 수사 감독하면 법무부 신뢰 심각히 손상"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은 11일(현지시간) 매슈 휘터커 법무장관 대행이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을 지휘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휘터커 대행이 법무부 입성 전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반대하는 발언과 기고를 했던 만큼 뮬러 특검에 대한 지휘 라인에서 자신을 스스로 배제하는 것이 합당하다는 것이다.
척 슈머, 낸시 펠로시 상ㆍ하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법무부 윤리담당관 앞으로 보낸 서신에서 "러시아 스캔들 수사 반대자에게 수사를 감독하게 하는 것은 법무부 업무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심각하게 손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휘터커 대행이 뮬러 특검 지휘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요구했다.
연방검사 출신인 휘터커 대행은 경질된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의 비서실장을 맡아왔다.
그는 비서실장 재직 이전 뮬러 특검의 예산을 줄여서 수사를 중단하게 해야 한다고 발언하고, "뮬러 특검이 레드라인(한계점)에 다다랐다"고 경고하는 글을 기고하는 등 특검 수사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에 따라 11ㆍ6 중간선거를 통해 차기 하원을 차지한 민주당이 러시아 스캔들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자, 트럼프 대통령이 '충성파' 휘터커 대행을 내세워 뮬러 특검의 칼끝을 무력화하려 한다는 게 야권의 판단이다.
특히 프랑스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관측을 불식하려고 기자들에게 "난 휘터커를 모른다"고 부인했으나, 불과 한 달 전 폭스뉴스에 출연해 "휘터커는 정말 위대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난 휘터커를 알고 있다"고 발언한 것이 뉴욕타임스(NYT)를 통해 보도되면서 궁색한 처지가 됐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휘터커 대행을 법무부에서의 자신의 눈과 귀로 여겼다고 주장했다.

k02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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