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동해 양자 현안을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양국 정상회동은 지난 9월 시리아에서 러시아 정찰기가 이스라엘 전투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격추되면서 두 나라 관계가 냉각된 뒤 처음으로 이루어졌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오찬장에서 별도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도 오찬 뒤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과 면담했다고 소개하면서 "대화는 좋고 업무적이었다. 아주 중요한 것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국은 푸틴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구체적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9월 17일 러시아 정찰기 한 대가 시리아 인근 지중해 해상에서 이스라엘 전투기를 노린 시리아 정부군의 미사일에 맞아 추락하면서 러시아 군인 15명이 숨졌다.
당시 러시아 국방부는 "이스라엘 전투기 조종사들이 러시아 군용기 뒤에 숨어 군용기를 시리아 방공미사일 공격에 처하게 했다"며 사고 책임이 이스라엘에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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