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대행 맡은 후 4전 전승…구단 "솔라리에 만족"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위기의 레알 마드리드를 임시로 이끌고 있는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대행이 팀의 4연승을 지휘하며 유력한 차기 감독 후보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12일(한국시간) 스페인 비고의 발라이도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8-2019 프리메라리가 원정경기에서 셀타 비고에 4-2로 승리했다.
카림 벤제마가 루카 모드리치의 패스를 받아 전반 23분 시원한 선제골을 뽑아내고 후반 11분 상대의 자책골까지 유도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세르히오 라모스는 후반 38분 페널티킥에 성공한 데 이어 추가시간 다니 세바요스의 골에도 기여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수비수 마르셀로와 라파엘 바란, 다니 카르바할이 부상으로 결장하고 미드필더 카제미루까지 경기 초반 다쳐 물러난 상황에서 얻어낸 승리였다.
리그 2연승을 이어간 레알 마드리드는 시즌 초반 부진을 만회하며 6위에 자리했다. 선두 바르셀로나와의 승점 차는 4점으로 좁혀졌다.
이번 경기는 솔라리 감독대행이 지휘한 네 번째 경기였다.
솔라리 지휘 아래 레알 마드리드는 국왕컵(코파 델 레이)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포함해 4전 전승을 거뒀다. 4경기에서 15골을 뽑았고 실점은 2점에 그쳤다.
2군 레알 마드리드 B팀을 이끌던 솔라리는 지난달 말 레알 마드리드가 FC바르셀로나와의 라이벌전에서 대패한 직후 훌렌 로페테기 감독을 경질하자 사령탑에 올랐다.
구단은 솔라리에게 임시로 팀을 맡긴 후 안토니오 콘테 전 첼시 감독,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벨기에 대표팀 감독 등을 중심으로 새 사령탑을 물색해 왔다. 하지만 연승을 이어간 솔라리가 대행 꼬리표를 떼고 차기 감독에 오를 가능성도 커졌다.
경기 후 솔라리 감독대행에 대한 평가를 묻자 구단 대변인은 즉답을 피한 채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솔라리에) 만족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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