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제품·선박 늘고 반도체는 줄어…수입은 2.7% 증가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11월 수출이 조업일수 감소 등 영향으로 소폭 감소세로 출발했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액은 153억달러로 1년 전보다 4.8% 감소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조업일수가 줄어든 점이 감소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1∼10일 수출액은 단기이다 보니 조업일수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올해 1∼10일 중 조업일수는 8일로 1년 전 같은 기간(8.5일)보다 0.5일 줄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9억1천만달러로 1년 전보다 1.1% 늘었다.
월별 수출은 지난 5월부터 6개월 연속, 올해 총 7번이나 500억달러를 넘어섰다. 추석 연휴 영향으로 9월 수출은 감소했지만, 10월에 바로 반등했다.
하지만 지난달 일평균 수출이 4.0% 감소한 데 이어 이달 1∼10일도 1.1% 증가에 그쳐 수출 동력이 이전보다 약화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수출 증가세는 갈수록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올해 월별 수출액 증감률은 5월 12.9%, 6월 -0.3%, 7월 6.1%, 8월 8.7%, 9월 -8.2%, 10월 22.7%로 편차를 보이고 있다.
1∼10일 수출을 주요 품목별로 보면 석유제품(11.8%), 승용차(0.8%), 선박(297.4%) 등은 증가했지만 반도체(-5.4%), 무선통신기기(-8.2%) 등은 감소했다.
수출 효자 상품으로 꼽히는 반도체는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기준으로 하면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1.8%), EU(유럽연합·19.1%), 대만(51.2%) 등은 늘었고 중국(-13.4%), 미국(-0.7%), 중동(-38.8%) 등은 줄었다.
1∼10일 수입은 원유(26.9%), 석유제품(44.0%) 등이 늘면서 1년 전보다 2.7% 늘어난 157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3억9천500만달러 적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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