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림길에 선 50년 은행나무길…설문 결과는 '싹둑 83%'

입력 2018-11-12 10:58  

갈림길에 선 50년 은행나무길…설문 결과는 '싹둑 83%'
'경관자산 vs 불편요인' 이견 두고 설문…장성군 "참고자료로만 활용"


(장성=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경관자산이라는 보호론과 불편요인이라는 폐기론의 갈림길에서 선 은행나무길을 두고 인터넷 설문 조사한 결과 '베어야 한다' 의견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12일 장성군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약 2주간 시행한 성산마을 은행나무길 관리방안을 묻는 설문에 598명이 참여했다.
가로수 존치 여부를 두고 502명(83%)이 '제거'를, 96명(16%)은 '보존'을 선택했다.
건물·담장·보도블록 균열 등 물리적 피해(75%), 가로등 불빛 및 상가간판 가림(18%), 은행나무 가지치기 등 관리비 소요(6%) 등 때문에 은행나무를 베어내야 한다고 답했다.
가로수가 있던 자리의 활용 계획으로는 화단 및 화분 설치(70%), 아무것도 하지 않음(18%), 키 작은 관목 식재(10%) 등을 제시했다.
은행나무를 보존해야 하는 이유로는 50년 동안 가꾼 가치(47%), 아름다운 경관 제공(38%), 미세먼지 및 폭염 피해 저감(16%) 등을 꼽았다.

설문 참여자를 거주지로 구분하면 은행나무길 주변에 사는 장성읍 성산·수산리 주민이 절반 정도인 48%(290명)를 차지했다.
장성읍민(27%·163명), 장성군민(17%·102명), 타 지역민(7%·43) 등이 뒤를 이었다.
성산마을은 도로 양쪽을 따라 늘어선 수령 50년 이상 은행나무 130여 그루로 가을마다 황금빛으로 물든다.
하지만 주위로 뻗어 나간 나무뿌리 탓에 상가건물, 담장, 보도블록에 균열이 생겨났고 간판을 가려 불편하다는 민원도 끊이지 않는다.
장성군은 성산마을 은행나무길 관리방안 마련에 참고자료로 활용하고자 설문을 시행했다.
장성군 관계자는 "의견수렴의 한 가지 방법으로 설문을 시행했고 결과는 참고만 할 것"이라며 "아직은 방향을 설정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h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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