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 올해 김장의향 소비자 조사 상세결과 공개
(나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김장철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마음을 엿본 결과 절임 배추와 시판 김치 선호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공개한 '2018년 김장의향 소비자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김치를 직접 담그는 가구의 비율은 65%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시판 김치 구매 16%, 김장김치를 지인으로부터 무료로 조달 11%, 지인에게 대가를 지불하고 구매 8% 등 순이었다.
직접 김치를 담그겠다는 가구는 2017년 65.3%에서 올해 64.9%로 소폭 줄어들었다.
반면 시판 김치를 구매하려는 가구는 2004년 8%에 불과하다가 2017년 13.1%, 2018년 15.8%로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인다.
시판 김치 구매 이유로는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만큼 구매가 가능해서(43%)'와 '김치 담그기가 번거롭거나 바빠서(33%)'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올해 김장배추 구매의향은 절임 배추의 구매 선호도(53%)가 신선 배추(47%)보다 높았다.
최근 김장배추의 구매형태 추이를 살펴보면 2016년을 기점으로 절임 배추 선호 비율이 신선 배추보다 높아지기 시작해 해마다 격차를 벌리고 있다.
'절임 과정의 번거로움(71%)', '시간 절약(26%)' 등이 절임 배추 구매를 선호하는 주된 이유라고 소비자들은 밝혔다.
김장철 신선 배추 구입처는 '도매시장 또는 재래시장'이 44%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백화점 또는 대형유통업체' 16%, '산지에서 직접 구매'가 1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절임 배추 구매처는 '산지에서 직접 구매'가 30%, '백화점 또는 대형유통업체' 24% 등으로 집계됐다.
시판 김치는 '온라인·홈쇼핑'에서 구매하는 소비자 비중이 41%, '백화점 및 대형유통업체' 32%, '도매시장 또는 재래시장' 7% 등으로 조사됐다.
올해 김장 수요는 '작년보다 적게 담글 것이다'라는 답변이 27%인 것에 비교해 '작년보다 많이 담글 것이다'는 14%에 그쳐 올해 김장 수요는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인 가족 기준, 올해 김장용 배추 포기 수는 23.4포기로 작년(24.4포기)보다 4% 감소하고, 무는 9개로 작년(9.1)보다 줄 것으로 조사됐다.
김장 시기는 작년과 비슷하게 11월 하순~12월 상순에 50% 이상 이루어지겠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강원과 충청은 11월 중·하순, 호남과 영남은 12월 상순에 김치를 가장 많이 담글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업관측본부에서 구축하고 있는 전국의 소비자패널 622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8~21일까지 4일간 온라인 조사 방법으로 올해 김장·원재료 구매의향, 조달형태, 구입처 등을 조사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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