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12일 내년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를 1,850∼2,350으로 제시했다.
곽현수 투자전략팀장은 내년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 전망치와 과거 고점 대비 낙폭 회복 패턴 등을 고려할 때 내년에 지수가 2,350까지는 도달 가능하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곽 팀장은 "2010∼2016년 코스피 순이익은 평균 85조원으로 이 시기 코스피 연말 종가는 평균 1,970이었다"며 "내년에 기업 이익이 올해보다 줄어도 100조원은 달성할 수 있다. 이는 2010∼2016년 평균 대비 18% 늘어난 수준이며 이를 고려한 적정 코스피는 2,350"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급락 때를 돌아봐도 2007년이나 2011년 등 (경기) 침체가 아닌 때는 20% 안팎의 조정을 거친 뒤 최소한 낙폭의 절반은 되돌렸다"며 "이번 조정 국면에서도 고점 대비 낙폭의 절반을 만회한다고 보수적으로 추산하면 지수는 2,300 내외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는 내년 1분기까지 경계 요인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크게 미치겠으나 하반기에는 기회 요인이 더 부각될 것"이라며 "내년 코스피 밴드 상단과 하단 모두 보수적 수치임을 고려하면 하반기로 갈수록 아래보다는 위쪽을 열어두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내년 주도 업종으로는 반도체와 2차전지, 바이오 등을 꼽았다.
곽 팀장은 "반도체 업종의 내년 이익은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며 주가는 이익에 선행해 2분기부터 반등이 가능하다. 외국인 순매수에 영향을 미치는 달러 약세 전환 시점도 내년 2분기"라며 "2차전지와 바이오도 추세가 살아있는 성장 업종"이라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는 예상 밴드를 제시하지는 않았으나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곽 팀장은 "바이오 기업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이슈와 활성화 정책에 대한 실망감이 코스닥시장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바이오 기업 연구개발비 이슈는 일회성이나 향후 2상까지 비용 처리해야 한다는 점은 예상치 하향조정 요인이다. 정부의 시장 활성화도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inishmor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