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 이후 88년 만에 최다…경찰 "연락두절 주민도 228명으로 늘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역대 최악의 동시다발 대형산불이 발화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화마를 피하지 못하고 숨진 주민이 31명으로 늘었다고 현지 경찰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북부 뷰트카운티 경찰국의 코리 호네아 국장은 "지난 8일부터 발화한 캠프파이어로 숨진 채 발견된 주민 시신이 오늘 하루 6구 더 수습됐다"고 말했다.
이로써 캠프파이어가 휩쓸고 지나간 뷰트카운티에서 숨진 사망자만 29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폐허로 변한 집터와 불에 탄 차량, 집 밖 등에서 발견됐다.
일부 시신은 유골만 남거나 심하게 훼손돼 현장에서 DNA 감식반이 신원을 확인 중이다.
앞서 남 캘리포니아 말리부 주변에서 일어난 울시파이어로 주민 2명이 사망했다.
북부와 남부 캘리포니아를 더한 사망자 수는 31명이다.
이는 캘리포니아 주 재난 역사상 최대 규모다.
캘리포니아에서는 1933년 LA 그리피스파크에서 일어난 그리피스 파크 파이어로 29명이 사망한 것이 역대 최악의 산불 인명 피해로 남아 있다.
이어 1991년 오클랜드 북쪽에서 일어난 터널 파이어로 25명이 사망한 적이 있다.
뷰트카운티 경찰국은 또 11일 오후 현재 연락이 두절된 주민 수가 228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앞서 연락 두절 상태의 실종자는 110명으로 잠정 집계됐는데 100명 넘게 늘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로이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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