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 재활훈련기기 등을 개발·제조하는 기업 네오펙트가 이달 2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네오펙트는 12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상장 계획을 밝혔다.
2010년 설립된 네오팩트는 뇌졸중, 치매 등으로 운동·인지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위한 디지털 재활 의료기기를 만든다.
전통적인 재활 의료기기는 재활치료사의 도움이 필수적이어서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적·공간적 제약도 컸지만 네오펙트는 인공지능 등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재활 의료기기의 활용도를 높였다고 강조한다.
대표적인 제품은 손·손가락·손목 재활 훈련을 돕는 '스마트 글러브'다. 이 제품은 재활이 필요한 손에 장갑처럼 끼우는 방식이다. 사용자는 기기와 연동된 디지털 게임으로 지루하지 않게 훈련한다.
또한 제품과 연동된 AI는 사용자가 수행한 게임 데이터를 분석해 환자에게 꼭 맞는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재활 프로그램에 AI를 적용한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한다.
이 제품은 2017년부터 2년 연속으로 세계 최대 가전·IT제품 전시회인 미국 CES에서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네오펙트는 스마트 글러브 외에도 발달장애·소아마비 소아를 위한 '스마트 키즈', 뇌졸중 환자를 위한 팔 재활기기 '스마트 보드' 등을 생산한다.
네오펙트는 2015년 미국, 2016년 독일에 법인을 각각 설립했다. 이번 상장을 계기로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작년 연간 매출액은 45억원, 영업손실액은 42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도 영업손실 24억원을 기록했지만 기술특례 제도를 활용해 코스닥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네오펙트는 이번 상장으로 18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1만2천500원이다. 희망 범위 상단을 기준으로 225억원을 조달한다. 이날부터 13일까지 이틀간 수요예측이 진행되고 19∼20일에는 개인 청약을 받는다. 상장 예정일은 이달 28일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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