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우리나라의 올해 2분기 노동생산성이 미국, 일본보다 빠르게 증가했다.
한국생산성본부가 12일 발표한 2018년 2분기 노동생산성 동향에 따르면 2분기 전산업 노동생산성지수(부가가치 기준)는 작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109.0을 기록했다.
2017년 2분기부터 5분기 연속 증가세다.
노동생산성지수는 부가가치나 산업생산 등 산출량을 노동투입량으로 나눈 비율로 노동생산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부가가치가 크고 노동투입이 적을수록 높게 나타난다.
2분기 노동생산성지수가 증가한 이유는 부가가치가 수출 증가세 확대, 정부 지출과 민간 소비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2.7%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면 근로자 수 증가(1.1%)보다 근로시간이 더 감소(-2.3%)하면서 노동투입이 1.2% 감소했다.
분야별로 보면 제조업의 노동생산성지수가 116.2로 작년 대비 5.2% 증가했다. 2015년 4분기 이후 11분기 연속 증가했다.
가죽·가방·신발(15.8%),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15.2%), 의료·정밀·광학기기(14.5%), 인쇄·기록매체(12.9%) 등의 생산성 향상이 제조업 전체의 생산성 향상을 이끌었다.
서비스업의 노동생산성지수는 106.0으로 작년 대비 3.8% 증가했다. 2017년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증가했다.
예술·스포츠·여가(16.9%), 금융·보험(11.3%), 운수업(6.1%), 협회·수리·개인(5.6%), 교육서비스업(4.7%) 등에서 생산성이 늘었다.
생산성본부는 우리나라의 노동생산성이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국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2분기 미국과 영국의 전산업 노동생산성지수 증가율은 각각 1.3%, 1.4%로 우리나라의 4.0%보다 낮다.
산업생산 기준으로 측정하는 일본의 노동생산성지수 증가율은 제조업 0.3%, 서비스업 0.3%로 우리나라(제조업 2.5%, 서비스업 3.1%)보다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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