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기관서 시편 36개 인장 강도·굽힘 시험…"이달 말 결과 나와"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지난달 궤도 빔 연결 장치(핑거 플레이트) 탈락으로 전원 공급이 끊겨 전 구간 운행이 중단됐던 대구 도시철도 3호선 사고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사고원인 규명과 대책수립을 위해 외부전문가 15명으로 구성한 안전위원회는 12일 오전 북구 칠곡 차량기지에서 3호선 궤도 빔 핑거 플레이트 고정에 사용된 앵커 볼트, 베이스 플레이트와 콘크리트 구조물을 연결하는 앵커 볼트 시편 36개를 채취했다.
위원회는 시편 36개를 국가 공인기관에 의뢰해 인장 강도 및 굽힘 시험을 할 계획이다. 결과는 이달 말께 나올 예정이다.
위원회는 지난 6일 달서구 도시철도공사 본사에서 2차 회의를 열고 핑거 플레이트 제작 및 설치 적절성 등을 검토했다.
3차 회의는 다음 달 4일께 열린다. 이 자리에서 시편 시험 결과 등을 공유하고 3호선 사고원인에 대한 결론을 잠정적으로 내릴 예정이다.
대구 도시철도 3호선은 지난 10월 2일 오후 4시 19분께 핑거 플레이트 탈락으로 전원 공급이 끊기는 바람에 전 구간 운행이 중단된 뒤 11시간 만에 운행을 재개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당시 사고원인에 대해 "핑거 플레이트는 기온에 따라 수축·팽창하는 궤도 빔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는 장치로 장기간 운행으로 피로하중이 누적된 부품이 강풍 등 복합적인 영향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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