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부산비엔날레 65일 일정 마무리…30만명 찾았다

입력 2018-11-12 15:45  

2018 부산비엔날레 65일 일정 마무리…30만명 찾았다
하루 평균 관객 5천493명 역대 최대…2020년 기약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2018 부산비엔날레가 65일간의 일정을 끝내고 11일 공식 폐막했다.
12일 부산비엔날레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 총관람객 수는 30만7천662명이다.
하루 평균 관람객은 5천493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016년 대회 4천315명에 비해 하루 평균 1천178명(27%)이 많았다.

'비록 떨어져 있어도'를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세계 34개국 66명(팀)이 125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그동안 부산비엔날레의 주 전시장이었던 부산시립미술관을 떠나 처음으로 을숙도에 위치한 부산현대미술관과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자리에서 열렸다.
올해 전시는 대규모 전시 형태에서 벗어나 응집력 높은 작품을 선보였다는 것이 특징으로 평가받는다.
대규모 물량 공세를 한 과시의 전시가 아니라 기획 단계부터 주제를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작품을 선정했다.
결국 이것이 현대미술에 어려움을 느끼는 일반 대중에게도 호응을 받은 것으로 미술계에선 평가한다.

지난 대회가 옛 고려제강 수영공장(F1963)을 새로운 전시공간으로 발굴했다면 이번 대회는 부산 중구 대청동에 위치한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를 또 하나의 숨겨진 예술공간으로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1963년에 완공된 이 건물은 은행으로 사용되던 시설과 금고 등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2018부산비엔날레에서는 9월 14일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전시장을 찾아 의미를 더했다. 국내 비엔날레에 대통령이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와 더불어 관람객과 호흡하는 프로그램도 돋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에 거주하는 탈북 청소년들이 참여한 오디오 가이드가 대표적이다. 작품 설명을 '분리'를 직접적으로 경험한 이들의 목소리로 들려줌으로써 많은 공감을 얻었다.
또 부산의 예술가협동조합과 진행한 교육프로그램은 가족단위 관람객에게 반응이 좋았다.
최태만 집행위원장은 "부산현대미술관의 지리적 취약점, 짧은 전시 준비기간 등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지만 우려와는 달리 많은 시민이 전시장을 찾았다"며 "현대미술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시사점을 준 대회였다"고 평가했다.
ljm70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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