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최근 실적 악화 등으로 주가가 많이 하락한 한국전력[015760]이 우리사주조합을 설립하기로 했다.
한전은 12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우리사주조합 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창립총회에서는 1만3천여명의 한전 직원이 우리사주조합 설립에 동의했다.
우리사주조합은 근로자가 자기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도록 장려하는 제도로 근로자의 경제·사회적 지위 향상과 노사협력 증진이 목적이다. 2017년 말 기준 국내 3천59개 기업에 우리사주조합이 설립됐다.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직원당 연 400만원 한도 내에서 우리사주를 3년 이상 보유하면 소득세 50%, 5년 이상 보유하면 75%를 감면받을 수 있다.
한전은 "우리사주조합 설립은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한전 주식을 보유하도록 장려해 애사심과 주인의식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전은 우리사주조합 설립 여부에 대한 전 직원 투표를 한 결과 61%가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사주조합은 주식 보유를 희망하는 직원들의 신청을 받아 한전 주식을 시장가격으로 꾸준히 매입할 예정이다.
김종갑 사장은 "우리사주조합에 참여하는 것은 회사와 한팀이 돼 미래 에너지 산업을 함께 열어가는 값진 일"이라면서 "한전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다 함께 주주로서 최선을 다하자"고 밝혔다.
올해 초 3만원 후반대였던 한전 주가는 이후 하향곡선을 그리며 이날 종가 기준 2만7천55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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