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일 연구위원 "사람-환경, 주민-관광객 공존해야"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 관광의 질적 성장 수준을 평가하기 위한 지표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12일 오후 제주연구원 대강당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문화·관광 육성을 위한 정책 방향'이란 주제의 정책토론회에서 제주연구원 신동일 연구위원은 이같이 제안했다.
신 연구위원은 "제주는 2016년을 관광산업 질적 성장의 원년으로 공론화하면서 관광객 체류일수, 1인당 평균지출 비용, 관광객 만족도, 여행행태, 마케팅 다변화 지수 등 5가지 질적 성장 지표를 관리하기 시작했다"며 "이는 현존하는 제주 관광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기존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관광경쟁력평가지표는 핵심지표·보완지표·향후 개발예정지표 등 총 9개 분야 20여가지 중분류 항목으로, 일본 오키나와 관광성과지표의 경우 관광객·관광산업(경제)·주민·관광자원(환경)·관리 등 총 5개 분야 40가지 다양한 세부 항목을 두고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위원은 제주의 지표를 보완해 사람과 환경의 공존, 도민과 관광객의 공존을 목적으로 제주 관광의 질적 성장을 이뤄내야 한다며 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경제·관광객·주민·환경·관리 등 총 5가지 분야로 나누고 이를 다시 15개의 항목으로 세분화한 제주 관광 질적 성장 지표를 제시했다.
지역경제파급효과, 관광시장 다양성 지수, 재방문율, 주민소득, 거주 편의성(정주만족도), 생태관광 인증현황 등 다양한 평가지표를 추가해 관광산업이 지역 주민은 물론 환경과 관광객 모두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연간 숙박자 수, 관광업계 종사자 수(도민비율), 무장애 관광지수, 환경인증사업, 관광진흥기금 등 앞으로 5년 이내 보완해야 할 지표도 함께 내놨다.
신 연구위원은 "성과 지표의 평가 방법 역시 대폭 상승, 소폭 상승, 현상 유지(정체), 소폭 하락, 대폭 하락 등 5단계로 구분했다"며 "해당 기준에 대해서는 더욱 깊은 연구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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