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희소 질병의 고통 속에서도 희망과 투지를 잃지 않은 박장용씨가 이달의 전남대인상 첫 수상자로 선정됐다.
전남대학교는 12일 베커형 근이영양증을 앓고서도 꿈을 향해 도전하는 박씨에게 제1회 이달의 전남대인상을 줬다고 밝혔다.
화학과 1학년인 박씨는 희소 질환을 앓는 사람들을 위한 신약을 개발하고 싶어 학과를 선택했다.
박씨의 어머니는 지역에서 가수 활동으로 가계를 꾸리고 있으며 고교생인 여동생은 오빠의 재활을 돕는 것은 물론 식당에서 아르바이트까지 하며 생계비를 보태고 있다.
도움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여동생이 일하는 프랜차이즈 식당 주인은 서울 본사에 연락해 전동 휠체어 지원을 주선했다.
한 독지가는 3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가 "좋은 일에 쓰라"며 남긴 800만원을 선뜻 내놓았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도 성금을 모금했으며 전남대는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박씨의 어머니는 "아들의 질병에는 뚜렷한 약도 없지만 꾸준한 재활 치료는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고, 그러다 보면 신약도 개발되지 않겠느냐"고 희망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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