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강동윤은 중국 기사에 패배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신민준(19) 9단이 한국 기사 중 유일하게 LG배 4강에 진출했다.
신민준은 12일 강원도 강릉 세인트존스호텔에서 열린 제23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 8강전에서 중국의 펑리야오(26) 6단을 250수 만에 백 불계승으로 꺾고 개인 첫 메이저 세계대회 4강에 올랐다.
와일드카드로 생애 첫 LG배 본선에 오른 신민준은 중국 탄샤오 9단과 자오천위 7단을 이어 펑리야오까지 제압, 중국 선수 상대 3연승을 달리며 우승 도전을 이어나갔다.
대국 후 신민준은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아 크게 기대를 안 했지만 상대가 초중반 착각을 하면서 이길 수 있었다"며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4강에 올라 부담되지만, 최대한 부담감을 떨치고 대국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달 초 열린 삼성화재배에서는 안국현 8단이 홀로 4강에 올라 탕웨이싱 9단을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박정환(25) 9단과 강동윤(29) 9단은 LG배 8강에서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박정환은 판팅위 9단에게 189수 만에 백 불계패, 강동윤은 양딩신 7단에게 208수 만에 흑 불계패하며 탈락했다.
스웨(27) 9단과 장웨이제(27) 9단의 8강전에서는 스웨가 204수 만에 백 불계로 승리했다.
신민준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양딩신과 4강전을 벌인다. 스웨는 판팅위와 대결한다.
신민준은 2015년 LG챌린저스컵 4강에서 양딩신에게 패한 기억이 있다. 신민준과 양딩신 모두 4강에서 승리하면 세계대회 첫 결승 진출을 이루게 된다.
LG배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40초 5회의 초읽기를 제공한다.
한국은 LG배에서 9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중국은 10번, 일본은 2번, 대만은 1번 우승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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