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태평양함대 성대한 환영식…"협동의식·국제안목 키우는 계기"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한국의 육군·해군·공군 3군 사관학교 생도들로 구성된 교육훈련단이 12일(현지시간) 러시아 태평양함대 본부가 있는 극동 항구도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3박 4일간의 교육훈련 일정에 들어갔다.
3군 사관생도들 간 협동 의식을 키우고 장차 군지휘관이 될 생도들의 국제적 안목을 넓히기 위한 3군 사관학교 합동 해외 교육훈련의 일환이다.
해군본부에 따르면 육·해·공 3군 사관학교 생도 약 600명과 승조원 1천100여 명으로 구성된 '합동순항훈련전단'(전단장 이성렬 해군 준장)이 한국형 구축함인 대조영함(4천400t급)과 상륙함인 일출봉함·천왕봉함(각 4천900t급) 등 3척의 함정에 나눠 타고 이날 블라디보스토크항에 입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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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전단은 앞서 지난달 28일 평택을 출발해 백령도, 이어도, 제주도, 독도 등의 국내 주요 도서와 일본 사세보(佐世保)항을 거쳐 블라디보스토크에 왔다.
앞서 우리나라 해군 사관생도들이 역시 교육훈련 차원에서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한 적은 여러 차례 있으나 3군 사관생도가 함께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블라디보스토크항에서는 21발의 예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발레리 카자코프 러시아 태평양함대 부사령관이 주관하는 환영식이 열렸다.
러시아 측은 귀한 손님을 맞는 환영의 의미인 '빵과 소금'이 담긴 쟁반을 이 전단장에게 건네며 한국 훈련전단을 따뜻하게 맞이했다.
3군 사관생도들은 방러 이튿날 우윤근 러시아 주재 대사의 특별 강연, 러시아 학생들과 함께하는 한-러 역사 세미나, 러시아 전문가의 역사·지리 강연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방러 사흘째엔 블라디보스토크 현지의 신한촌 기념비와 고려인 역사관 등 항일 독립운동 유적지를 둘러보며 역사의식을 키우고, 마지막 날엔 러시아 마카로프 해군사관학교를 방문해 외국의 장교 양성 현장을 견학할 예정이다.
합동순항훈련전단은 15일 러시아 방문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번 합동순항훈련은 3군 사관생도들의 합동성 강화를 위해 2012년부터 시행하는 통합교육의 일환이다.
현재 3군 사관학교는 1~3학년 기간 중 학년별로 2~3주씩 통합교육을 한다. 1학년은 육사, 2학년은 해사, 3학년은 공사가 각각 주관하며 이번 순항훈련은 해사 주관으로 진행되는 2학년 생도 통합교육이다.
국방부는 "합동순항훈련을 통해 3군 사관생도들이 국제적 안목과 식견을 키우고 타군에 대한 이해를 높이며 합동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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