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아무리 부진해도 한동민(29·SK 와이번스)이 타석에 들어서면 기대감이 생긴다.
특히 단기전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는 한동민에 주목해야 한다.
한동민이 플레이오프(PO)에 이어 한국시리즈(KS)에서도 마지막 경기 결승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한동민은 12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KS 6차전, 4-4로 맞선 연장 13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 베어스 좌완 유희관의 초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2018년 KBO리그에서 나온 마지막 결승타였다.
SK는 한동민의 결승 홈런포로 KS 6차전 연장 혈전을 5-4 승리로 장식했고,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SK가 KS 무대를 밟은 것도 한동민 덕이었다.
한동민은 지난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치른 넥센 히어로즈와의 PO 5차전에서 10-10으로 맞선 연장 10회말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쳤다. SK는 PO를 3승 2패로 통과해 두산과 KS를 치렀다.
사실 한동민은 KS 6차전 결승 홈런을 치기 전까지, 20타수 3안타로 매우 부진했다. 1차전 첫 타석에서 홈런을 쳤지만, 이후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었다.
그러나 그 아쉬움을 모두 털어내는 KS 6차전 연장 결승 홈런을 쳐냈다.
PO의 데자뷔다. 한동민은 PO 5차전 끝내기 홈런을 치기 전까지 20타수 2안타로 부진했다. 그러나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끝내기 홈런을 쳤다.
KS 3차전부터 한동민은 "위로하지 마세요"라는 말을 하고 다녔다. 하지만 시리즈가 끝날 때는 축하 인사를 받았다.
2018년 KBO리그는 한동민의 연장 13회초 결승 홈런포로 마무리했다. 그는 누구나 인정하는 2018년 프로야구의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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