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새즈락사에 넘기기로…조니 워커 등 프리미엄 브랜드에 집중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의 세계적 주류업체인 디아지오가 19개 하위(lower-end) 브랜드를 미국 업체에 매각한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디아지오는 이날 시그램(Seagrams)의 VO 등 3개 위스키, 골드쉬라거(Goldschlager), 마이어스(Myers's) 등 19개 브랜드를 미국의 새즈락(Sazerac)사에 5억5천만 달러(한화 약 6천300억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각은 내년 초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전망했다.
디아지오는 최근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와인, 호텔, 골프 리조트 등의 지분을 매각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주류사업에서도 하위 브랜드를 매각하고 조니 워커 등 프리미엄 브랜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디아지오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캐스린 미켈스는 현재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만족하지만 주기적으로 이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각에서 매각설이 나오는 맥주 사업은 디아지오의 핵심 사업 부문 중 하나로, 기네스와 같은 브랜드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추구하는 회사 정책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미켈스 CFO는 최근 캐나다와 미국 일부 중에서 대마초를 합법화한 것과 관련해 시장을 자세히 들여다보고는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마초 합법화) 초기 단계인 만큼 어떤 영향이 있는지를 확신하기에 충분한 데이터가 없다"고 말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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