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탐색전…므누신 美재무-류허 中부총리 통화

입력 2018-11-1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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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 탐색전…므누신 美재무-류허 中부총리 통화
美 "제안부터" vs 中 "대화부터"…G20 정상회담 때 합의 전망도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에서 접점을 찾기 위한 고위급 탐색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중 무역협상에 관여하는 고위 관리인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는 지난 9일 전화통화를 했다.
WSJ은 이번 대화가 미국이 중국에 대해 무역협상 전에 구체적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압박하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을 주목했다.
중국 관리들은 공식 제안을 미리 하면 협상력이 떨어진다며 미국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므누신 장관과 류 부총리의 전화통화에서 이 문제의 돌파구는 나오지 않았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그러나 관리들은 새로운 대화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타협을 향한 양국의 노력이 존재한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다음 달 1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따로 만나 무역회담을 개최한다.
미국의 대중국 강경파 관리들 사이에서는 중국이 정상회담 전에 협상안을 내놓을 것이며 양국이 무역 전쟁에서 모종의 정전합의를 이룰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미국 내에서도 중국과의 협상에 대한 이견이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는 농업 관세, 기술이전, 사이버안보, 지식재산권에서 어떤 제안을 수용할 수 있을지 점검하고 있으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같은 관리들은 미국이 관세를 더 몰아쳐 중국으로부터 필요한 양보를 얻어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율 관세를 치고받는 방식으로 강행된 미중 무역 전쟁은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불공정 통상 관행을 이유로 2천500억 달러(약 285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에 맞서 중국은 1천100억 달러(약 125조원) 규모의 미국 수입품에 맞불 관세를 물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든 보복을 한다면 2천670억 달러(약 304조원) 규모의 제품에 추가관세를 부과, 사실상 중국의 대미 수출상품 전체에 타격을 주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jang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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