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정유정 장편소설 '7년의 밤'을 원작으로 한 동명 영화가 최근 일본에서 개봉됨에 따라 작가가 현지 관객과 독자들을 직접 만나 소통하는 행사를 갖는다.
그의 대표작 '7년의 밤'은 지난해 말 일본 후쿠오카 출판사 쇼시칸칸보(書肆侃侃房)를 통해 처음으로 번역 출간됐고, 이 소설을 바탕으로 한 한국영화 '7년의 밤'이 최근 일본에서 개봉됐다. 작가 최근작 '종의 기원' 역시 내년 초 출판사 하야카와쇼보(早川書房)를 통해 출간될 예정이다.
이를 기념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학번역원은 13∼17일 일본 도쿄와 후쿠오카에서 정유정 작가와 함께하는 다양한 한국문학 행사를 연다.
작가는 13일 도쿄 신주쿠 시네마트 영화관에서 '7년의 밤' 상영 후 관객들과 만난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다수 제작되는 일본에서 현지 관객들은 소설과 영화를 어떻게 봤는지 감상을 듣고 얘기를 나눌 예정이다.
14일에는 도쿄에 있는 비앤드비(B&B)서점에서 일본 작가 구보 미스미와 대담한다. 독자와 소통하는 다채로운 기획으로 알려진 이 서점에서 두 작가는 '사실과 진실의 사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16일에는 후쿠오카에서 '문학에 있어서의 '악''이라는 주제로 일본 작가 가쿠타 미츠요와 대담한다. 17일에는 후쿠오카대학에서 한국문학 독후감대회 시상식에 참석하고, 수상자와 독자들을 대상으로 '인간의 심연을 이야기하다'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한국문학 독후감대회는 한국문학번역원이 지원하고 현지 교육기관이 주최하는 행사로 올해 10회째다. 올해 대회는 후쿠오카대학 주최로 '7년의 밤'을 비롯해 이기영 '고향'(헤이본샤, 2017), '국경을 넘는 그림자'(아시아프레스, 2017), 한강 '희랍어 시간'(쇼분샤, 2017) 네 작품을 대상으로 독후감을 공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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