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활약 김강민 "SK 우승 DNA, 올해 잘 맞물렸다"

입력 2018-11-13 09:45   수정 2018-11-1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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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활약 김강민 "SK 우승 DNA, 올해 잘 맞물렸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SK 와이번스의 2018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은 베테랑 야수들의 특급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김강민(36)과 박정권(37)의 활약이 눈부셨다.
유독 정규시즌 후반과 포스트시즌에 강해 '가을남자' 별명이 붙은 박정권은 넥센 히어로즈와 맞붙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치며 SK가 가을야구를 힘차게 시작할 수 있게 했다.
박정권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역전 홈런을 날려 SK의 두산 베어스 상대 기선제압을 도왔다.
김강민은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0.429, 3홈런, 6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다.
특히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김강민이 터트린 연장 10회말 동점 솔로포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SK 팬들이 가장 열광한 장면 중 하나였다.
김강민은 다친 노수광을 대신해 리드오프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며 SK 타선을 이끌었다.
SK는 12일 잠실구장에서 두산을 5-4로 꺾고 4승 2패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했다.
올해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김강민, 박정권 등 베테랑에게는 더욱 각별하다.
김강민과 박정권은 SK가 2007년, 2008년, 2010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며 왕조를 이룩했던 시절의 피를 간직한 선수들이다.
8년 만에 다시 우승을 경험한 이들의 감회는 더욱 새로울 수밖에 없다.


우승 세리머니 후 만난 김강민에게 8년 만에 우승 DNA가 발현된 이유를 묻자 "잘 맞물렸다"고 말했다.
그는 "정권 형이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끝내기 홈런을 치고, 저도 플레이오프에서 앞에서 잘 이끌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믿고 경기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선배들을 따라 후배들도 자신감을 채울 수 있었다는 것이다.
김강민은 "선수들이 점점 자기 페이스를 찾아가더라. 한동민도 초반에는 부진했는데 한국시리즈 MVP를 받았다. 다른 선수들도 뒤로 갈수록 좋아졌다"고 동료를 자랑스러워했다.
그는 "한국시리즈에서는 선수들이 이기려고 하지 않고 정말 즐겼다"고 밝혔다.
김강민은 SK가 포스트시즌 기간에 실책을 자주 범했다는 것을 신경 쓰고 있었다. 실책은 정규시즌에도 SK 질주의 최대 걸림돌이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6차전에서는 SK 야수 모두가 실책 없이 완벽한 수비를 펼쳤다.
김강민은 "마지막 경기에서 실책 없이 잘 버티고 했다는 것도 뜻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강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제2의 왕조를 맞이할 기대감을 내비쳤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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