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비디오, '나가사키처럼 터질듯한 엉덩이→사키사키'로 바꿔 출시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세계적으로 히트하고 있는 댄스음악 "타키 타키 룸바(원제 Taki Taki)"의 스페인어 가사에 "나가사키처럼 터질듯한 엉덩이"라는 부분이 나가사키 원폭 피해를 가볍게 보는 것으로 오해될 소지가 있다는 일본 음원·영상배급사의 지적에 따라 해당 부분 가사가 변경됐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3일 전했다.
'타키 타키 룸바'는 프랑스 출신의 미국 인기 뮤지션 DJ스네이크의 곡으로 셀레나 고즈메, 푸에르토인 가수 오즈나 등 유명 스타가 참가해 9월 하순 내놓은 앨범이다. 이 앨범은 단숨에 미국 빌보드 라틴어 차트 1위에 올랐다. 성적인 내용도 포함한 가사에 영어와 스페인어가 섞여 있으며 '타키 타키'를 압운으로 '나가사키'와 '가와사키' 등 일본의 고유명사가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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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이 나오자 가사에 '나가사키'가 등장하는 대목의 "나가사키처럼 터질듯한 엉덩이"라는 표현이 원폭 피해를 가볍게 여기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배급사인 유니버설 뮤직 일본법인은 이런 지적이 제기되자 일본내 프로모션 활동을 중단하고 미국 본사에 "일본에서는 특히 민감하다"며 가사 변경을 의뢰했다.
제작사 측이 요청을 받아들여 10월9일 발매된 뮤직 비디오에서는 원래 가사에 있던 '나가사키'가 '사키사키'로 바뀌었다. 인터넷에는 아직 원래의 가사 그대로지만 곧 바꿀 예정이라고 아사히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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