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천안시 행정감사도 무산…공무원노조, 의원진입 막아

충남도의회 천안시 행정감사도 무산…공무원노조, 의원진입 막아
부여군에 이어 두 번째…노조 "도의회 시·군 감사, 다른 목적이 있어"



(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13일 충남도의회의 천안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행정감사)가 공무원노조의 반발로 무산됐다.
도의회의 일선 시·군 행정사무 감사 무산은 전날 부여군에 이어 두 번째다.
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행정감사를 하려고 천안시청을 방문했으나 입구에서 공무원 노조원들이 몸으로 막는 바람에 진입하지 못했다.
이에 도의회는 입장문을 내고 "도의회의 행정감사 반발은 헌법과 지방자치법을 무시하고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우리 위원회는 이 사태에 책임을 물어 법과 조례에 따라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한 뒤 20여분 만에 돌아갔다.
앞서 구본영 천안시장 등 5급 이상 공무원 35명은 천안시의회의 현장방문 일정에 합류해 시청을 비웠다.
도의회의 행정감사에 맞춰 진행한 행사로, 사전에 의도적으로 천안시가 시의회와 도의회의 행정감사를 보이콧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천안시 공무원노조는 "이미 감사원 감사, 자체 감사 등 많은 감사를 받고 있는데 도의회에서 시·군 감사를 하는 것은 다른 목적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도의회는 행정감사 계획과 조례를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도의회는 14일 보령시(행정자치위), 16일 서산시(안전건설소방위)를 상대로 행정감사를 할 예정이다.
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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