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분기 연속 흑자…"중국 여객 늘고 화물 수익성 개선돼"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대한항공[003490]이 유가 상승과 환율 상승 등 경영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3분기 4천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내며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 별도 기준으로 3천92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작년 3분기보다 3.7% 증가한 실적을 냈다고 13일 공시했다. 13분기 연속 흑자 기록이다.
3분기 매출은 3조4천9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1% 성장했고, 당기순이익도 2천678억원으로 작년 3분기(757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대한항공은 3분기 매출이 역대 분기 최대매출 기록을 경신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매출이 9조4천40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4% 늘었고, 영업이익은 6천520억원으로 10.1%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5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4천288억원)보다는 줄었지만 흑자를 유지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미국 델타항공과 태평양 노선에서 시작한 '조인트 벤처'(JV) 효과로 환승 수요와 고급 서비스 수요가 늘어났고, 중국·일본 등 노선 수요가 회복되면서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3분기 여객 부문 실적을 보면 한중 관계 개선으로 중국 노선 수송실적이 13% 증가한 것을 비롯해 대양주(12%↑), 구주(9%↑), 미주(4%↑), 동남아(1%↑) 등 대부분 노선의 수송 실적이 개선됐다.
화물 부문에서는 수송 실적이 작년 3분기보다 4.6% 줄었지만, 화물 1t을 수송했을 때 얻는 단위당 수익은 11.1% 상승해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연료비 지출은 작년 3분기보다 33.7%(2천217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은 "4분기에도 델타항공과의 JV 협력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산∼다낭 등 신규 노선 취항 및 동계 성수기 노선 증편을 통해 수익 극대화를 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또 화물 부문의 경우 추수감사절, 성탄절 등 연말 특수로 수익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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