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비혈관 스텐트'를 전문으로 만드는 의료기기 업체 엠아이텍이 2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엠아이텍은 13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계획을 밝혔다.
1991년 설립된 엠아이텍은 스텐트 중에서도 식도, 대장, 십이지장이나 기관지 등에 쓰이는 '비혈관용 스텐트'를 생산한다.
스텐트는 혈관이나 장기 등이 막히지 않도록 체내에 삽입하는 의료기기다. 원통 그물 형태로 혈관·기관에 삽입돼 장기나 혈관의 벽이 좁아지지 않게 버티는 역할을 한다.
엠아이텍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비혈관 스텐트를 개발했고 지금까지 스텐트 300여종을 만들었다.
이 중 3종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 허가를 받았고 2종은 FDA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세계에서도 5위 수준이다.
엠아이텍은 세계 6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작년 매출액의 73%는 해외에서 발생했다.
매출액은 2015년 126억원에서 작년에는 221억원 수준으로 늘어났다. 영업이익도 2015년 9억원에서 작년에는 17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상반기에 매출액 157억원, 영업이익 3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작년 연간 실적을 이미 뛰어넘었다.
엠아이텍은 상장을 계기로 비뇨기과 쇄석기(체외에서 충격파로 체내 결석을 부숴 배출하게 돕는 의료기기), 피부미용 의료기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총 700만주를 공모하는 엠아이텍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3천900∼4천500원이다. 희망가 상단을 기준으로 315억원을 조달한다. 전날부터 이틀째 수요예측이 진행 중이며 19∼20일에 개인 청약을 받는다. 상장 예정일은 이달 29일이다. 하나금융투자가 대표 주관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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